이번에 소개드릴 제품은 '바케모노가타리(괴물 이야기)'에 등장하는 스포츠 만능 백합 소녀. 칸바루 스루가입니다.
[패키지]
패키지는 피그마 시리즈 기본 공통 규격 패키지.
패키지 앞면과 옆면에는 칸바루의 이미지(?)를 상징하는 백합과 (아마도)BL 책이 깨알같이 새겨져 있습니다.
피그마 구입하면서 패키지 센스에 감탄한건 솔직히 처음이네요.
[내용물]
칸바루 스루가 본체.
교체용 얼굴 X3
'괴이' 원숭이 팔
원숭이 팔용 교체용 주먹
교체용 손 X8
농구공
우비
와 매뉴얼, 전용 디스플레이 스탠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칸바루 스루가]
바케모노가타리의 '스루가 몽키'편에 등장했던 히로인(?).
주인공 아라라기와 우정[.]을 빛내고 있는 소녀로, 아라라기의 연인인 센조가하라를 동경하고 있습니다.
운동을 좋아하는 스포츠 소녀라는 이미지이지만 사실 집에서 BL 작품을 감상하는 것이 취미.
전체적으로 애니메이션의 디자인을 답습하고 있는 프로포션입니다만,
원작에 비해 살짝 롱다리 같은 느낌도 있네요.
그나저나 요즘 피그마는 마감 상태에 대해 안좋은 얘기도 종종 나오는데, 이번 칸바루는 상태가 상당히 깔끔해서 만족스럽네요.
[디테일]
기본 얼굴.
칸바루의 장난기 넘치고 발랄한 느낌을 잘 살리고 있습니다.
무언가 생각하거나 감탄할때 내보이는 표정.
나쁘진 않은데 피규어에 떨렁 들어가있으니 그냥 잠자는 표정 같아 보이기도 [................]
놀라는 표정.
아라라기가 의외의 행동을 보이거나 할때 종종 내보였던 듯?
칸바루 스루가의 '괴이' 레이니 데빌(원숭이 팔)이 발현되었을때 연출되던 실루엣 얼굴도 재현되어 있습니다.
칸바루의 건강하고 튼실한 몸매를 살린 조형이 아름답습니다.
목 부분에 살짝 도색이 튄 게 눈에 띄지만, 전체적인 도색 상태는 준수한 편.
등에는 다른 시리즈와 동일하게 피그마 스탠드 연결용 구멍이 뚫려있습니다
그 밖에도 가동 구조와 소재를 살리기 위해 기존 피그마 시리즈와는 다른 분할 기믹을 지니고 있는게 눈에 들어옵니다.
(센조가하라는 구입하지 않았지만, 바케모노쪽 소체는 이런 구조를 도입한 걸까요?)
근데 사실 정작 저렇게 다 분할하고 소재 구분해서 도입하고 해놓고는 가동 구조는 다른 제품들이랑 크게 바뀐게 없는 -_-;;;
(엄밀히 말하면 분할 가동을 시킬 수 있는데 연질 소재 부분 때문에 결국 하나 마나 한 상태가 되는...)
괜히 접합선만 눈에 띄네요 ㅜㅜ
좌우 비대칭 팔.
칸바루의 왼팔은 붕대를 감은 식으로 조형 묘사가 되어 있습니다.
디테일은 나쁘지 않은데 유독 이쪽 팔은 파팅라인이 보이는게 조금 아쉬운 점.
치마는 가동 구조를 위해 다른 교복형 피그마와 마찬가지로 연질 소재에 앞뒤로 분할되어 있는 구성.
치마 속에는 속바지를 입고 있습니다.
속바지는 SHF 프리큐어 시리즈만으로도 충분한데 [........................................]
정열적인? 디자인의 붉은 운동화.
오른 팔은 통째로 교환해서 '원숭이 팔'로 바꿔줄 수 있습니다.
붕대를 풀면 드러나는 칸바루의 '원숭이 팔'
이런 털뭉치 팔을 잘도 붕대로 숨기고 있었구나 싶었지요 [............]
손바닥까지 나름 새심하게 묘사가 되어 있습니다.
주먹을 쥐고 있는 부품도 들어있어서 연출하기 좋습니다.
또한 칸바루의 양 손에는 돌기가 있는 손도 따로 들어가있습니다.
그걸 농구공의 구멍에 끼우면 이렇게 농구공을 잡고 있는 모습을 재현할 수 있습니다.
한손으로 농구공을 잡을 수 있다니 부럽습니다. (?)
[레이니 데빌로 변신]
일단 칸바루의 양 팔과 머리를 제거해줍니다.
우선 우비를 입혀준 다음 머리를 다시 끼워줍니다.
그리고 양 팔을 다시 어깨에 결합해주면 변신? 종료.
[레이니 데빌(원숭이 팔)]
칸바루 스루가에게 빙의된 '괴이' 현상.
여러가지 오해와 실수가 빚어낸 괴이 현상이라고도 할 수 있으며, 이 레이니 데빌의 습격으로 주인공 아라라기가 한 차례 사망할 뻔(어차피 아마 죽지는 않을테지만) 하기도...
극 중에서는 비 오는 날 어두컴컴한 곳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장면이 꽤나 섬찟했었습니다.
다만 피그마 쪽에서 불만이 되는 건 역시 우비의 재질.
요즘 들어 피그마에선 뭔가 이런 부록으로 주는 거에 이 어설픈 천을 선호하는 것 같은데 [..........]
솔직히 재봉선부터 해서 뭐 하나 마음에 드는게 없네요.
우비 입히는 방법도 그냥 앞 부분에 부직포 따로 달아줘서 '입히는' 식으로 만들어도 될걸 왜 꽁꽁 바느질해놓고 애 몸통을 빼고 있는지 -_-;;
아무리 요즘 피그마 관절이 강화되어 있다고는 해도 어깨 부분 뺐다 끼웠다 할때는 좀 불안합니다.
그리고 우비를 입히면 스탠드용 구멍을 사용할 수 없게 되어서, 고정 상태의 집게가 따로 제공됩니다.
이런 식으로 우비째로 몸을 집어서 포즈를 연출 할 수 있습니다.
바케모노쪽 캐릭터는 몸이 갸날픈 편이라 이런 집게로도 충분히 연출이 가능한데, 이 집게를 다른 시리즈에 사용하는 건 좀 불안하기도 하네요.
일단 같은 방식으로 다른 피그마에 호환할 수는 있지만, 역시 구조 때문에 머리가 긴 캐릭터는 모자를 씌워줄 수가 없다는게 아쉽습니다.
이하 간단한 액션 포즈들.
[액션 포즈]
- 지켜봐주세요. 저의 변신! (??)
귀여운 여자 아이를 괴롭히는 악당을 용서치 않는 레이니 데빌!
- 아라라기 선배처럼 내장을 쪽쪽 뽑아주마!!
결국 폭행범으로 몰려 히어로에게 쫓기는 레이니 데빌 (?)
[총평]
피그마 바케모노가타리에서 처음으로 구입해본 칸바루 스루가.
조형쪽이야 두말하면 입아플 정도로 만족스럽게 나왔고,
무엇보다 요근래 피그마 제품들의 마감 문제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가장 좋았습니다.
하지만 역시 우비...
개인적으로는 이 우비 입은 모습에 꽂혀서 구입했던지라 예상보다 우비의 퀄리티가 좋지 않았다는게 너무 아쉽네요.
피그마는 슬슬 이 천 소재에 대한 집착은 버리고 차라리 연질 고무나 비닐쪽으로 방향을 바꿔서 디테일을 살리는 쪽으로 가는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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